갈맷길, 부산의 아름다운 길
갈맷길 3-1 구간 종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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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17 01:18 조회2,967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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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촬영땜에 밤을 꼬박 새우고 눈을 좀 붙여야 하는 토요일은 만날 분이 있어

 

전시장을 찾았다가 먼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못되니 함께 합니다...

 

그러다보니 컨디션이 꽝 입니다...

 

이른 아침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어나기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하다간 펑크를 낼 것 같은 불길한 조짐에 벌떡 일어나 서줄러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섭니다..

 

경성대역 만남의 광장에서 갈맷길 동지들을 만나 오륙도 선착장으로 버스로 이동을 합니다...

 

그렇게 도착 한 3-1 구간의 시작점인 오륙도선착장....

 

간단한 인사와 함께 출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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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 해 오륙도의 모습을 앵글 안으로 들여놓습니다...

 

여전히 컨디션은 꽝 이지만 졸졸 따라 나섭니다...

 

새벽같이 출사를 나가도 대개는 아침을 먹고 나면 정신이 드는데 걷다보면 정신이 들겠지

 

하는 마음으로 걷다보니 제가 맨마지막 이군요...ㅎ

 

조금 걸음을 빠르게 합니다...

 

이 곳 오륙도는 여러 곳에서 이 곳을 상대로 많이 봐 왔지만 바로 눈 앞에서 보는 일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렇게 바다 한번 쳐다 보고, 땅 한번 쳐다 보고, 가끔 하늘도 쳐다 보고

 

발걸음 속도가 비슷하면 잠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열심히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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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부두를 지나갑니다....

 

이 곳은 제가 좋아하는 곳 이기도 합니다...

 

외지분들에게 부산을 안내 할 때 꼭 보여주고 싶은 풍경 중 하나랍니다...

 

왜 부산이 세계 5위의 무역항 인 지를 말없이 시위하듯 알려주는곳 이지요...

 

염천에 땀은 비오듯 쏟아집니다만 딱히 대책은 없습니다...

 

그냥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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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기념공원에 도착하여 잠시 노곤한 몸을 쉬게 합니다...

 

앉으면 다시 일어서기가 어려울 것 같아 주위를 맴돌며 서성거립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기는 했지만 걸어서 이 곳을 들어와 보기는 첨 이군요....

 

대개는 걸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고 지나간 추억들의 조각들을 더듬어 찾아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걸음에 탄력을 받고 이른 아침에 몽롱했던 정신도 맑게 돌아오고 그래야 되는데

 

오늘은 아니군요....

 

절로 자꾸 얼굴이 찌푸려집니다....그러면 안되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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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에서 떼샷도 찍고 머리에 스카프도 쓰고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는걸로....ㅎ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같이 하는 즐거움이 생기기를....ㅎ

 

이제 절반을 조금 더 넘긴 것 같습니다....

 

상태는 여전히 메롱입니다....

 

집에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 기다리고 있는 갈비탕에 대한 배신이라는 생각에

 

굳은 마음으로 다시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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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이 있는지는 첨 알았습니다...

 

젠장....ㅎ

 

깔딱고개 라는 표현이 맞을 듯....

 

이번엔 아래만 쳐다보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갑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순간을 임계점 이라고 한다더군요...

 

그 순간을 참으면 곧 진정이 되고 다시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상태는 되지 않다 하더군요...

 

그리고 그 순간에 쉬는 것도 앉아서 쉬지 말고 서서 쉬면서 숨을 조절하고

 

나의 속도로 천천히 오를 것을 권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요즘 숨이 차오르는 고통을 즐기는 편 입니다...ㅎ

 

그렇다고 잘 걷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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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동은 한 때는 무지 잘나간 곳 이지만 지금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낙후 된 지역으로 남았습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들의 삶도 끊임없이 변화와 개선으로 좀 더

 

나은 인생을 만드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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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배도 고프고 앉으면 이제는 정말 일어나기 싫을 것 같아 앉지도 못하고

 

땀은 끊임없이 흘러내리니 물만 찾게 되고 내 배는 갈비탕 들어 갈 자리도 없이

 

물로만 가득차고 우짜노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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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가야지요...

 

우암동은 골목길 촬영 때문에 여러번을 찾았지만 이 곳을 찾아 오진 않았습니다...

 

찾아가기 쉬운 곳만 찾아갔거든요....

 

발품을 팔아서 많이 다녔더라면 하는 들었던 순간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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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구간의 끝에 왔습니다...

 

어찌해도 따라가면 끝이 보이긴 합니다....

 

좋은 컨디션으로 걷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은 구간입니다만

 

그로인해 기억에 남을 구간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섯번째 걷기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지나고나면 힘들게 걸은 기억들은 순식간에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ㅎ

 

그렇게 다섯번째 걷기를 마쳤습니다....

 

 

함께 한 3기 갈맷길 동지 여러분...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담에는 좀 더 잘하는걸로...ㅎ

 

 

PS : 사진은 갤럭시S4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약간의 보정을 했고 모두 흑백으로 처리를 했답니다...

흑백으로 처리 한 이유는 도심이 담백하게 보여지기를 원했고..

오래 전 나의 기억들은 흑백이 자연스럽기도하고...

색깔을 뺀 도심과 자연은 내개 순수함을 던져주기도 해서 그랬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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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억래님의 댓글

조억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같이 걸었던 길인데 저에게는 없던 여러가지의 스토리가 있네요
그리고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좋은 사진과 스토리 잘 읽고 갑니다~~

이동재님의 댓글

이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누구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이지요...
마음이 있으면 길은 항상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박준범님의 댓글

박준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폰 촬영후기까지~~^^ 반장님께서 먼저 솔선하셨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시작점을 조금 지나 독수리(큰거)를 잡을 때부터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신선대 오르막에서 약간 속도를 내어 따라가자니, 숨이 목까지 차 올랐습니다.( 후미대장님께서도 아마 그러셨을듯....ㅜㅜ)
하산하여, 도심구간을 걸을땐 햇살과의 전쟁. 어찌 그리도 태양이 무섭던지요...ㅎㅎ
마찬가지로, UN기념공원에서의 그늘에선 저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하일라이트인 깔딱고개..... 똑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가득안고 출발한 3-1구간에서 회원들의 밝은 미소가 있어 더욱 설레였고, 즐거웠습니다.

이동재님의 댓글

이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디카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김이 새서 더욱 힘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메라가 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담에는 폰으로 부탁드립니다...ㅎ

남수정님의 댓글

남수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우 솔직한 후기와 ㅎ 오랫만에 보는 흑백사진까지 즐감했습니다. 걷다보면, 그리고 맘먹기에 따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같이 하는 즐거움이 생기실겁니다. ㅎ

김동희님의 댓글

김동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갈맷길의 매력에, 회원님들의 매력에 조금씩 젖어드시나 봅니다.
후미에서 말없이 혼자 걸으시더니 이제는 수다도 떠시고 시키는 일도 곧 잘 하시공........
재미난 후기와 흑백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이동재님의 댓글

이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의도와는 다르게 이제는 후미에서 혼자 폼나게 걷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ㅎ
마찬가지로 시키면 다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ㅎ
즐감하셨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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