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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04 20:07 조회1,615회 댓글3건본문
어느새 종점으로 성큼 다가서는 것 처럼 느껴지는 6-2 구간 입니다...
갈맷길 구간 중 가장 긴 거리의 걷기가 되는 곳 이기도 하고 5-1 구간 처럼 평지를 걷는 것도
아니니 많이 힘이 들거라는 예상을 하게 하는 곳 이기도 합니다...
전 이 길을 걸어 본 적은 없지만 길이 어떨꺼라는 생각은 충분히 듭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걷고도 별로 사진을 건질게 없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어찌되었던 구포전철역에서 모여 걷기를 시작합니다...
구포지하철역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입니다...
낙동강변 산업도로를 지날 때 마다 그 역사 중간 쯤에 낙동강을 조망 할 수 있는 문이
항상 열려 있는 게 보이니 궁금 할 밖에요...
드디어 소원풀이를 했습니다...
출발 전 한컷...
우찌해도 밋밋해서 파노라마로 한컷...
뻥하고 시원하게 뚫립니다....
올라와서 보고 나니 갈증은 없어졌지만 약간은 아쉬운 풍경에 맘은 그닥 입니다...ㅎ
신비한 건 신비한 대로 두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군요....
360' 파노라마, 라운드 미팅을 하는 데 나도모르게 올라가게 만듭니다...
올라가서 한바퀴 돌았습니다....ㅎ
그리고 출발을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를 놓치고 갑니다....
기록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냥 출발을 한게지요...
백양터널 다 가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어서 순간 어찌해야하나 고민을 했지만
산길을 오르기 전이라 기록을 시작합니다...
운수사를 올라가는 길엔 이렇게 계곡이 잘 정비되어 있더군요...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넘쳐 날 것 같습니다...
그리 규모는 그리 커보이진 않았는데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운수사는 첨 방문을 해 봅니다...
대개 운수사로 해서 백양산을 오르시는 분들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운수사를 지나 한참을 더 간후에야 자리를 잡고 가방을 털어봅니다...
저야 언제나 빈가방이니 여기저기 다니면서 신세를 집니다...
그래도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아 약간은 부담이 되지만 가방을 채워오는 것보다는
덜 부담스러우니 염치없지만 늘 챙김을 당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쭉 그럴 것 같습니다...
으~~~~음...제가 생각해도 쫌 뻔뻔하군요....ㅎ
내내 이런 길들의 연속이니 마땅히 즐기면서 걸을만한 꺼리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시간이 충분하지도 않으니 노덕거릴 여유는 없습니다...
그냥 걷기만 합니다....ㅎ
선두와의 간격이 조금 벌어지니 선두 잠시 쉽니다...
다행히 햇빛이 강하질 않아서 그나마 조금은 낫습니다...
이제 선암사를 다 왔습니다...
오른쪽 길은 백양산 애진봉을 올라가는 임도이고 저희는 왼쪽 길로 왔습니다...
저 역시 첨 백양산을 올라갈 때에는 임도로 올라갔지만 다리에 힘이 생기니
임도보다는 입구에 산길로 올라가게 되더군요....ㅎ
격세지감이 드는 곳 이기도하고 야경을 찍겠다고 일찍 올라가서 일몰과 야경을 찍고
삼각대들고 카메라가방에 등에 지고 혼자서 내려오던 곳 이기도 하고
일출을 찍겠다고 시커먼 새벽에 산을 오르기도 했던 곳 입니다....ㅎ
선암사 공양간에서 점심을 먹게 될 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
이렇게 넓은 공양간인지 당연히 첨 알았겠지요....
그리 추운 날은 아니었지만 바람을 막아주는 포근한 곳에서 한끼를 먹었다는 것에
깊은 울림이 있는 점심식사 였습니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서 와~우 소리가 나옵니다...
근데 그리 심하게 오르지는 않더군요....
저 철망을 건너가면서 성지곡수원지로 향하는가 봅니다....
경계선을 넘어가는 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곳 입니다...
곧 끝이 날 것 같았던 길은 편백나무숲을 한참을 지나가게 합니다...
피톤치드 덕분 인 지 기분은 무척 좋습니다..
기분은 좋아질런 지 모르겠지만 몸은 점점 처져갑니다...
저 멀리 성지곡수원지가 보입니다...
그것은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한다는 말없는 풍경 입니다....
쭉쭉빵빵 편백숲...
보기 좋습니다....
숏다리, 숏팔인 저를 무척 부러워하게 만드는 자태들 입니다...
이제 다 온 것 같습니다....
반대편으로 왔으면 좀 더 수원지와 가까워서 보기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후들거리는 아랫도리는 다행히 주저앉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긴 거리를 무사히 걸어 온 게 대단합니다...
인증도장까지 찍었으니 딱히 더 할 일은 없습니다...
집으로 가야지요....
기록은 구포역에서 백양터널 톨게이트까지는 없습니다...
아마 약 3.5Km 정도는 되는 것 같으니 더하면 23.94Km가 된다면
그래도 5-1 구간 보다는 약간 짧은 걸로...
아무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담에 또 보입시더....
댓글목록
박상길님의 댓글
박상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저님의 사진에서는 뭔가 모르지만 강렬한 색감을 느낍니다. 시저님이 정렬적이여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 합니다. 붉고 푸르고...
긴 구간을 걸어오면서 많은 곳을 지나쳐 왔는데 다시금 돌아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남들이 걸을때 걷고 남들이 쉴때 촬영을 하는 몸이라. 조금은 더 피곤하지만 이렇게 남들을 위해 흔적과 추억을 남기는 분들이 우리 갈맷길의 보배가 아니겠습니까.
시저님은 2015년 갈맷길에서의 최고의 보배님중 한분이십니다.
항상 먼저 걸으시고 걸어야 할 구간을 회원님들에게 알려두시고 다녀와서 후기를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더욱 건강하시어 좋은 글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황명숙님의 댓글
황명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시저님글과풍경사진들은감히저로서는표현할단어가부족하네요.항상사진.글잘보고걸었던구간되새기며감사의마음간직합니다~~
강동원님의 댓글
강동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왔던길을 사진으로 다시 감상하는 즐거움을 주는 시저님의 후기..
또 그 길을 보면서 가진 느낌을 공유해주시고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시는 후기..
잘보았고 그날 사진에대한 조언도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