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부산의 아름다운 길
"갈맷길,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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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갈맷길협동조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5-07-08 10:23 조회 : 3,189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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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한 번 주말이 되면 부산의 갈맷길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바로 갈맷길협동조합 남수정(43) 이사장과 회원들이다. 한 번 갈맷길을 찾아 나설 때마다 40~50명이 참여한다.
 
도심과 자연의 절묘한 조화 일품
부산시민들이 잘 몰라 안타까워
공적 영역 확대하려 조합 결성
불편 없이 걸을 수 있게 개선돼야

 
"갈맷길은 갈매기와 길이 합쳐진 말입니다. 부산만이 가진 특색 있는 해안로와 강길, 숲길을 말하죠. 갈맷길을 걷는 비슷한 취미를 가진 동호회와 같은 성격을 지니지만, 부산의 갈맷길을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시켜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지난해 12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갈맷길협동조합은 부산의 갈맷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남 이사장의 말처럼 갈맷길협동조합은 갈맷길을 부산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탄생했다.

"2013년 7월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모여 갈맷길을 한번 걸어보자고 뜻을 모았어요. 1기와 2기가 부산의 갈맷길 700리를 종주하면서 '부산에 살고 있으면서도 가보지 않은 좋은 길들이 이렇게 많은데,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오죽하겠느냐'는 생각이 커지더군요." 

처음에 7명으로 시작했던 회원은 1, 2기 갈맷길 종주를 마치고 210명까지 늘었다. 지난달 16일 3기가 출정식을 가진 뒤에는 회원은 330여 명으로 늘었다. 

"부산지역에는 임랑에서 가덕도까지 해안길이 172㎞나 되고, 강길은 13㎞, 숲길은 85㎞로 부산의 갈맷길은 모두 270㎞, 즉 700리나 됩니다. 1기는 2013년 7월부터 11개월간, 2기는 2014년 10월부터 10개월간 2주에 한 번 모여 700리를 종주했고, 지난달 7일에는 3기가 종주에 나섰어요."

남 이사장은 자신과 회원들이 부산의 갈맷길을 사랑하는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부산의 갈맷길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도심과 자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시골 같은 청사포와 휘황찬란한 해운대가 맞닿아 있어요. 조금만 걸어도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심 속 길을 걸을 수 있죠."

그러나 남 이사장은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 부산 시민들조차 갈맷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기 때문. 

"제주 올레길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많은 이들에게 올레길 못지않은 갈맷길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남 이사장은 갈맷길협동조합을 만든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홈페이지(www.gobusan.kr)도 만들었다. 또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갈맷길을 적극 알리고 있다.

"갈맷길에 대해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걷는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니라 행정과 관청 중심의 길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걷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합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 갈맷길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면 제주 올레길처럼 유명한 걷기길이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겁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사진=김경현 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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