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구간을 빼먹었습니다...

걷기 시작을 한 이후 첨 있는 결석입니다....

불가피하게 이미 오래 전에 되어있는 약속인데다 저 멀리 동티벳에 있었으니 왔다가기엔

너무 먼곳에 있었습니다....

아무튼 빼먹고 나니 이왕배린몸이라는 생각에 문을 박차고 나가기가 너무 싫었습니다...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몸은 눈을 뜨고 일어나 주섬주섬 준비를 합니다....

가야지요...

문밖을 나서니 억수로 춥데요....

그렇게 몰운대 집결장소에 도착을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일등입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추워서인지 손은 주머니 밖을 나오질 않습니다....

라운드미팅을 하고 출발합니다....

4-3 구간 입니다....

가십시다....

다대포 백사장을 지나갑니다....

설치미술은 딸랑 하나가 남았군요....

이 곳은 여름 다대포 일몰을 보기 위해 뻔질나게 찾았던 곳 입니다....

휑하니 겨울바다의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추억은 많이 남아있는 곳 이지요....

넓은 모래사장과 짙은 회색빛 하늘은 흰 도화지 같습니다...

잠시 모델놀이도 해 봅니다....

이러다 대열에 낙오 할 수도 있으니 오래 놀지도 못합니다....ㅎ

이 장면은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찍어 본 걸로 만족합니다....

해맑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주시는 애정까지.....

아미산전망대에서의 바라보는 모래톱....

각각의 이름이 있지만 외우지는 못합니다....

잘 표현 해 보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에서 일몰을 보지는 않습니다....

앞이 트인 시원한 공간에서....

잿빛 하늘과 만조로 자그마한 모래섬들과 삶의 터전까지....

사는 게 그렇지요....

왜 저렇게 뒀을까...

이미 저만큼 앞에 있는데 난 언제 따라 갈 수 있으려나....

급한 마음에 서둘러 보지만 좁혀지지는 않네요....

모두 뒤로 돌아서서 찍게 하고 싶었는데....

저 너머엔 무엇이 있었을까....

화사한 가을여자.....

뭘 보내고 싶어셨을까....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흐르는 강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보여지는 것들....

타인은 보고싶은 것만 보고 지나가고...

흔들리는 갈대...

근데 사진은 멈춰있네요....ㅎ

비행기, 따라하는 갈매기, 조용한 포구....

날은 차기만하고.....

이 곳도 서 보고 싶었던 곳 입니다....

기회가 없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제가 다리 밑을 쫌 좋아합니다....

물론 어릴 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소리를 가끔 듣기도 했지요....ㅎ

목적지가 저어기 보입니다....

길어서....

굴뚝도 길고 나무도 긴데 대장님은 글쎄요....

보기 보단.....

남는 건 떼샷 뿐 입니다.....

전 단체샷을 떼샷이라고 표현을 한답니다....

어감은 별로지만 기억에 확실히 남는 말 이지요....

목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구언....

궁금했던 길들을 다양하게 보고 왔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길 이었지만 오랫만에 걸어서 인 지 조금 힘이 들기는 했지만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모두 함께 걸을 수 있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담 구간에서 또 보입시더....

위 사진들은 모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 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