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섯번째 걷기를 하는군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자야 함에도 불구하고 늦게 자는 버릇이 몸에 배어

어영부영하다 잠드는 시간을 놓쳐서 역시 이번에도 상태는 별로라 걱정 태산이었네요...

도심 구간을 걷는 것은 그리 심심하지는 않겠다 싶지만 그렇다고 혼자 상념에 젖어 있다간

낙오되긴 십상이다 싶어 바짝 긴장을 했었을까 표정 관리가 어려웠습니다...ㅎ

어쨌던 시간은 흘러가고 출발을 합니다...

3-2 구간 갑니다....

같이 가실랍니까?

출발은 언제나 설레긴 합니다...

앞으로 전개 될 여정이 궁금하기도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출발도 하기 전에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시작은 언제나 설렘으로 합니다...

비가 올 것 같았던 날씨는 청명했으니 발걸음도 가벼웠지만 오르막은 높이에 관계없이 언제나 싫습니다...ㅎ

곧이어 올라갈 산복도로의 오르막을 상상도 못했고 곧이어 비가 낼리 것 이란 상상은 더욱 하기 어려웠지만

오르막은 계속되고 오르막이 끝나고나니 가랑비에 옷이 젖는 상황이 되더군요....

역시 한치 앞을 모르는 게 맞습니다....ㅎ

산복도로로 올라서니 전망이 확 달라집니다....

그래서 높은 곳에 오르나 보긴 합니다만 저기를 들여다보면 사는 게 다 그렇습니다....ㅎ

갈맷길을 걸으면서 언제나 맘에 걸리는 길들 입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안전할까요?

전봇대에 묶여있는 복잡한 선들은 어쩌면 우리들의 맘 속 관계에서도 저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한번에 확 끊어버릴 수도 없으니....

몽땅 지하에다 묻어....

누구를 위한 개발 인 지는 모르겟지만 굳이 주차장을 만들어야 할 까 싶기는 합니다...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은 주차장이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얼마나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까 싶기도 합니다....

초량시장....

의외로 규모가 제법 큰 시장 입니다....

차이나타운....

꽤 오래전엔 초량텍사스로 불리우다 차이나타운이 되어있는 이 곳은 이젠 러시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군요..

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이 절반정도는 같이 있습니다만 러시아의 구역이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곳의 주인이 바뀔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용두산공원....

이젠 3-2 구간의 끝이 보이긴 합니다....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과 갈 곳 없는 노인들이 같이 있는 곳 입니다....

자갈치시장....

일요일이라 그런 지 많은 분들이 이 곳을 찾아서 어깨를 부딪히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오랫만에 많은 인파를 속을 걸어서 지나가는데도 불구하고 불쾌한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기꺼운 마음으로 조심하면서 지나갑니다....

아직도 예전의 모습들이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군요...

상념에 젖게 만드는 곳 입니다....

오랫동안 이 곳에 있어도 충분히 멍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더군요....ㅎ

떠나지 못하는 걸까요 아님 갈 곳이 없는걸까요....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싶어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영도다리....

이렇게 표현하는 게 제겐 정감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랍니다.....

모두 수고하시고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하여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담에 또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ps: 위 사진들은 스마트폰 갤럭시S4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약간의 보정을 했고 흑백으로 처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