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부산의 아름다운 길
갈맷길 2-2 구간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정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20 22:38 조회1,842회 댓글2건

본문

덥다~~~~♥ 

무지 덥다. 

이제 겨우 3구간째인데 ..ㅋㅋ

 

갈맷길 2-2구간 그날의 추억으로 출~발~~♥ 

 

이른 아침 시골에서 직행타고 부산으로 총총총.. 

차창에 빗물이 몽글몽글 

어머나...비오네? 우산도 없는디! ㅠㅠ 

에이~~오면 맞지 머! 

부산 도착하니 비는 안 온다..역시 갈맷길 파워! 

 

환승하는 연산동역에서 묘령의 멋쟁이 남자들을 만나고 

새참같은 지하철 이바구...드디어 센텀에서 합류... 

한명 두명 약간은 서먹하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아침부터 젤리도 주시고 엿무라꼬(?) 울릉도 호박엿도 주시고 냠냠냠....달콤하다. 

 

대장님의 뒤를 따라 출발! 

센텀에서 민락교까지 아스팔트를 돌고 돌아 걷는다... 

부러우면 지는것인데, 점점 햇살이 질투의 화살을 발사한다. 

직진 본능에 최적화된 정예용사들 

게다가 선두가 에너자이저 파워걸 남대장님이시니 어련할까 

 

출발 스탬프 인증후 파워 워킹 재가동! 

광안리 하얀 모래사장과 바다는 그림의 떡으로 패스하고 동생말까지 고고씽~~~ 

남천비치를 돌아 걷는 길...마주친 뜨거운 풍경 하나♥ 

빨강 노랑 울긋불긋 그녀들은 삼삼오오 길을걷고 

짝지랑 깜장 우산을 양산처럼 쓰고 걷는 중, 

마주오던 총각네들의 상체 탈의에 오마낫~~깜딱이야... 

C+컵...웬만한 여자보다 크다..ㅋㅋ 

 

여하튼 뜨거운 눈요기도 더 뜨거운 햇살도, 

회장님께서 하사하신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날려보낸다. 

 

동생말 도착! 뜨거운 아스팔트를 걷다 불난 발바닥이 

드디어 촉촉한 땅과 나무를 만나 진정이 된다. 

광안대교 멋진바다를 보며 오손도손 왁자지껄 하게 배낭을 털어 나눠먹기 요이땅~~~♥ 

맥주도 돌고, 직접 싸오신 샌드위치도 돌고, 과일도 돌고, 

나눠먹는 정이 돌고 돌아 정겹고 푸근함이 몽실몽실 피어난다. 

 

이기대 해변길을 촘촘히 줄서서 앞으로 앞으로.. 

앞에서 서면 같이 서고, 움직이면 다시 또 가고, 

자갈마당에서 단체이기에 가능한 점프샷을 남겨본다. 야호! 

하늘과 맞닿은 파란 바람이 우리를 감싸고 돌아 

세포 하나 하나가 살아서 톡톡 터진다. 

 

깔딱고개인지 깔딱계단인지 앞사람 잡고 뒷사람 밀어주고 

겨우 오르고 나니 심장이 나 살려달라고 펑펑~~펌프질~~ㅠ 

안 신던 운동화탓에 새끼 발가락은 부어서 비명을 지르고, 

팔자도, 일자도, 마사이 워킹도 아닌 새로운 워킹법으로 

드디어 오륙도에 도착.... 

다리는 후들거리고 땀은 삐질삐질... 

힘들지만 해냈다는 성취감! 

해본자 만이 아는 그 뭉클함 도파민의 매력에 빠져든다. 

달큰한 휴식으로 땀을 식히고 옹기종기 버스를 나눠 타고 보리밥 집으로 출발! 

 

수구리? 쑤구리? 

예의를 갖추고 쑤구리고 들어가, 

잘 차려진 12첩 꿀맛같은 비빔 밥상을 감사한 마음으로 영접하니, 

위장이 감동을 한다. 

냠냠냠!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처음 본 길동무와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줄서서 대기중이던 할매집 맞은편에서 달짝지근한 용호동 팥빙수로 마무리! 

 

사람이 만든 길 

그길을 혼자서 걷기보다 둘이서 아니 여럿이 모여 떼(?)로 걸어본다. 

푸른 자연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의 오늘은 더욱 빛난다. 

갈맷길에서 만나고 정을 나누고 인생을 배운다. 

 

다음에는  또 어떤 길과 만나게 될까? 

벌써 콩닥 콩닥 하나같은 모두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아름다운 길...갈맷길..해파랑 길의 추억을 촘촘히 남겨본다. 

 

우리 또 만나요. 길 위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박준범님의 댓글

박준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또하나의 추억이 이렇게 올라가네요~~^^
음미하면서 읽으려면 업무시간이 지나야 하겠습니다.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ㅎㅎ

  • HOME
  • 유튜브
  • 카카오플러스친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