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부산의 아름다운 길
도전 700리 갈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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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혜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10 20:04 조회1,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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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남편이 걷는 갈맷길700리를 도전해볼 생각했었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런 굴곡진 길을 걷는 것이 아닌가?

높은산 이름난 명소에 있는 길만 길이 아니다. 부산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갈맷길 700리 먼 산길 이든

가까운 산 길 이든지 길을 걷는다는 것은 편안함과 익숙함에서 벋어난다고 생각한다.

차로만 다니던 길 한 치 아래의 길 해안 길, 들길, 산길 모두다 고행은 아니지만 불편함이 따른다. 그래도

우리 남편이 왜 이토록 갈맷길700리를 걷는지 알지 못했다. 갈맷길 3기 2-1구간부터 남편을 따라 나섰다.

왜냐고 하면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인간의 마음 호기심의 발로라 할까

아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

100번 버스를 타고 송정을 향해서 떠났다. MP3에서 카팬터스의 “Top of the World”가 흘러나왔다.

 갑자기 어께가 흔들리는 것을 주체하기가 어려웠다.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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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해수욕장 입구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명찰을 받고나니 누군가 쑥떡을 준다. 얼른 받아들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누군지는 아직 모른다, 단지 감사할 뿐 이였다. 라운드 미팅을 한다고 삥 둘러서라고

 하네. 남수정대장이 이름만 말하고 박수는 끝난 후 치라고 한다. 각자의 이름을 큰소리 외쳤다.

사실 아무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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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장을 따라 병아리가 소풍을 가듯 송정해수욕장을 가로질러간다. 메르세의 여파로 인한 것인지 백사장에

해수욕객이 거의 없다.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이 간간이 보인다. 걷기에는 날씨가 조금 더운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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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를 넘어가기 위해 숲속 길로 접어들었다. 처음 만나는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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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정사를 돌아 청사포 접어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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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14호선 동해남부선 폐선로가 우리 일행을 반긴다. 걸어보고 싶은 길이였는데 모르는 사람과 손도 잡고.

레일위에서 날잡아 봐라도 해보고 많은 이들과 점프도해 보았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비웃듯이 자태

를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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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태극기 바람개비 조형물 앞에서 단체사진과 간만에 남편이랑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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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를 가기위해 와우산 으로 올랐다. 예전에는 군사시설이 있어서 접근조차 어려웠던 길이다. 고개는 완만하

여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름 모를 들풀과 나무들이 양쪽으로 서서 한여름의 더위에 시원함을 주는 운치 있는 길이였다.

초록의 싱그러움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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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산 전망대에 도착하자 말자 배낭을 풀고 가지고온 음식을 나누어 먹기 시작했다.

난 복숭아를 꺼내놓았다. 어떤 이는 순대, 바나나. 빵 셀 수 없는 음식과 얼음이 된 맥주까지......

흥분한 나머지 처음만난 사람이랑 어깨동무도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곳 저 곳에서 셧트 소리가 들려왔다.

옆 사람의 손을 잡아보니 많이 따뜻했다. 이것이 정인가? 갈맷길에서 느낄 수 있는 정이란 말인가?

잠시의 휴식 후 해월정을 지나 스탬프 찍는 장소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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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운대의 촬영장소인 미포가 나왔다. 느끼기도 전에 해운대 백사장이 나온다.

백사장의 파라솔이 우리일행을 반기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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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치를 돌아 인어공주도 만났고 동백섬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누리마루 앞을 지나 영화의 거리로 접어들었다. 영화속의 주인공의 사진들이 도로에 그려져 있었다. 모두들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었다.

부끄러워서 찍지 못했다. 담에 살짝 찍으러 가야겠다. 하늘을 보니 하얀 구름이 떠있고 더운 날씨에 간간히

바람이 등을 밀어준다.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MP3의 볼륨을 살짝 올린다.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육교를 돌아 식당에 도착한다. 오늘의 메뉴는 [대구탕] 사실 나는 생선을 먹지 않는다, 남편 때문에 먹긴 했지만 맛은 모른다. 옆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니 그냥 맛있는 걸로 안다.

식사 후 동래쪽에 사시는 분들이랑 온천천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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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샷도 하고 통닭도 먹고 호프도마시고 국수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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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밭에서 사진도 찍고 하니, 하늘 높은줄 모르는 해바라기조차 고개를 떨구는 하루였다.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점프샷을 한 후 발목을 접질렀다. 지금까지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있다.

토요일 2기 종주에 따라 갈려고 열심히 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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