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부산의 아름다운 길
갈맷길 9-2 구간 종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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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4-18 21:46 조회2,39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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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내내 바바람이 휘몰아 칠 때만 해도 걱정이 태산이더만

 

아침 일어나 눈을 떠 하늘을 보니 오랫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네요...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불기는 하지만 걷기엔 전혀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지난 10개월 갈맷길 700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걷기를 하는 날 입니다...

 

한달에 두번씩 1,3주 일요일 만나서 걷기 시작을 해서 갈맷길 20구간을 걸었습니다..

 

10개월의 걷기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걷기를 합니다...

 

이곡마을회관 앞에서 기장군청으로 가서 마무리를 합니다..

 

출발 합니다...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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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전에 만났던 풍경과는 많이 다르게 변했습니다...

 

메마른 가지에 연록색 이파리들이 많이 달려있어서 싱그러운 풍경을 연출 해 주니 눈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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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서 올라가면 인증대가 있군요...

 

왜 이곳에다 인증대를 설치를 했는 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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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나가는 것이 뭔가 의미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아보이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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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지난 밤의 비로 충분히 촉촉해져 있습니다...

 

걷기엔 더없이 좋은게지요....

 

물론 가끔 물웅덩이를 만나게 되는 당혹스러움은 있지만 말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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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랏님이 아니니 벼슬을 내릴수는 없지만 이렇게 가지를 숙여 인사를 하는 정겨움도 보여주시는군요...

 

그저 즐거울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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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의 반대편은 질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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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길들을 따라 갑니다...

 

뒷모습을 봐도 모두가 가볍고 즐거운 모습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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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은 메마른 가지에다 연록색 이파리들을 피워내기 시작하는군요...

 

맑은 파란하늘과 연록색 숲들은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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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같았던 이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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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 쉬었다 가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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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과 나름 깊은 숲 사이로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아직은 찬 바람소리를 들으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절로 흥이 나고 마음이 들뜨는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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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행들을 왕따시키고 계시는 두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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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당하고 간식으로 속을 달래는 일행들....ㅎ

 

이 재미가 무척 쏠솔합니다...

 

전 한번도 간식을 챙겨가지 못해 늘 미안했지만 늘 잘 먹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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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걸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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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과 영산홍....

 

벌이 꼬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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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뭘 만들려고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오게되면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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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엔 동백도 영산홍도 그리고 몇번을 얘기해고 지겹지않을 연록색 이파리들은 제대로 안구정화를 시켜줍니다...

 

걸어서 좀 더울라치면 제법 찬바람이 달아오른 몸을 식혀줍니다...

 

중간인증대에서 마지막 인증도장을 찍고 다시 종점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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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동백과 피어나는 영산홍 사이를 걸어가는 두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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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의 여파로 제법 수량이 많으니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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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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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가꿔 놓았군요...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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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았던 길도 끝이 납니다...

 

숲길을 나가기 싫어질 정도로 좋았던 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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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종점인 기장군청 까진 약 2킬로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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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로로 나왔습니다...

 

꿈에서 깬 듯 합니다...

 

이제 마지막을 눈 앞에 두니 실감을 하게 되는군요...

 

그러고보면 지나 온 길이 드림로드 였습니다...

 

걸을 때는 몰랐지만 종점에 다 와서 뒤를 돌아보니 그 곳이 드림로드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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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이 보이는 건널목에 도착했습니다...

 

길 건너에는 마지막을 축하 해주는 인파들로 가득합니다...

 

미리 와서 수고를 해주신 2기 완주자들 입니다...

 

저 자리를 다음엔 우리들이 채워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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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을 들여 만들었을 화환을 목에 걸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 10개월의 갈맷길 700리 대장정은 막을 내립니다...

 

지난 일년동안 제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걷는 게 무척 익숙해져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는군요...

 

여전히 걷는 것은 그닥이지만 이제는 걷는것에 그리 거부반응을 보이지는 않는게지요...

 

여전히 잘 어울리지는 못하지만 뒤켠에 서있지는 않게 된 것도 있군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늘상 독립적이어서 단독활동이 익숙해져 있는 제게 단체활동도 할 수 있게 된 것도 그렇군요...

 

여전히 익숙한 것은 별로 없지만 작은 균열은 불편하겠지만 곧 적응이 되겠지요...

 

그동안 함께 해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아직 끝이 난 것은 아니란 건 아시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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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거리를 길게 걸었군요...

 

걷는 내내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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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상길님의 댓글

박상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10개월이란 긴시간을 걸으면 곳곳의 흔적을 아름다운 후기로 승화를 시켜 갈매기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럿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어색하지 않다니 갈맷길 최고의 수혜자는  시저님인가 봅니다.
길을걷고 사람들을 만나는 가운데 잃은것도 있겠지만 얻은것도 많을것 입니다.
오늘진 태양은 아마 내일도 뜨겠죠.
함께해서 즐거웠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황명숙님의 댓글

황명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난밤 지나간 비바람에 더 청명한 날에 종주  마지막길을 걸었서  더 행복했습니다. 깨끗하게 단장하고  인물자랑 하는  나무와꽃들  먼지 나지않던  숲속길 모두가 더 없이  반갑고  감사했던  종주 마지막 길 행복하게 걸었습니다. 사진속 걸었던 길은  더 아름답네요  가을도 보이는것 같기도하구요~~  시저반장님과 함께  하면서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된것도 저에게 변화입니다. 감사드리며  수고하셨습니다~^-^

김미향님의 댓글

김미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걸어온길을  뒤돌아볼수있어서  고마웠
항상뒤에서  묵묵히갈맷님들 챙겨주시는
반장님 고마윘
갈맷길덕분에  사진두 찍어보고 배워두보구 .....
10개월 동안 반장님 수고 많았습니다^.^

임경선님의 댓글

임경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후기읽다가  빵 터졌습니다~~
저도언젠가는 그 왕따 무리로 들어갈 수 있겠지요? 해주셨던 좋은 말씀들 덕분에 마음을 조금 열었다고하면 믿어주실른지요? ㅋ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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