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부산의 아름다운 길
2기 이선우 1-1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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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6-08 10:15 조회1,969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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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을 일찍 알람과 함께 몸을 움직여 본다. 첫 만남, 두근두근 오늘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된다.

오늘 걸으면서 먹을 간식도 챙기고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장산역으로 2기분들의 환영을 받으며 생각지도 못한 리무진 버스로 한 번 더 이동하여 처음 출발지점인 임랑해수욕장 앞에서 둥글게 둘러선 우리들은 자기소개를 하고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함께 앞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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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잠에서 들깬 하늘엔 잿빛이 햇살을 가리고 있다.

바람도 선선하니 걷기엔 이보다 더 좋은 날씨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남수정대장님의 출발로 우리들의 꼬리는 길게 늘어져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좋은 인연도 만나고 오며가며 수다를 떨고 웃고 그 양념 속에 우리의 짠맛, 신맛, 고소함 맛까지 모두 들어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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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그런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주시려고 오며 가며 카메라를 찍고찍고 아낌없이 눌러주시는 분들, 우리들은 깨소금 같은 미소를 맘껏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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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 짙은 늘어진 소나무사이에 멀리 등대들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를 밝혀주는 등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등대들을 바라보면서 앞사람을 발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엔 초록으로 짙어진 싱그러움도 함께 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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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어디에 사는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모르지만 우리들의 표정엔 왠지 신이나 있는 표정들이다. 그렇게 걸어가는 갈맷길, 평소 차로 그냥 지나쳤던 길이었는데 오늘 두발로 걸으면서 주변 경치도 보고 바다도 만났다.

일요일 바다는 조용했다. 파도도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 조용히 하얀 거품만 일렁이고 있다. 잿빛 날씨로 주변의 바다에서 풍겨오는 짭조름한 냄새는 우리들의 코끝을 살아나게 하고 우리가 걸어가는 길엔 다시마를 말리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죽죽 늘어선 다시마들이 배를 깔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일을 하는 사람도 걸어가는 우리들도 서로가 서로를 향해 미소를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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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휴식을 취하는 우리들의 모습엔 “오늘 우리 처음 만난 사이 맞아요?” 라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서로 가지고 온 음식들을 챙겨주고 넣어주며 웃음꽃이 피고 서로를 보고 미소로 답하고 이 모든 것이 좋은 공간을 함께 공감하며 걸어가는 동행의 길이기에 이런 모습들이 보여 지질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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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걸어서 온 길은 언제 왔나 싶을 정도로 빨리 목적지를 앞에 두고 있었고 하늘도 파란하늘과 햇살을 비추며 우리들을 축하해 주었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밥집에서도 누가 먼저 정해진 것 없이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고 2기분들의 수고와 함께 알콩달콩 무르익은 이야기 속에 맛있는 밥과 장어탕으로 몸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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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1-2구간이 정말 기대된다.

그리고 오늘 이 소중한 시간을 누린 모든 갈맷길 분들께 제 작은 소견으로 좋은 인연은 많은 준비를 끝낸 사람들에게 오는 선물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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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주연옥님의 댓글

주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기종주를  기약햇던 작녁 10 월과는  대조대는  자연경관 
3기후기 올려준 이선우회원님
멎져요 
함께걸었음  아주  조았을껄^^

남수정님의 댓글

남수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정마을부터 이천리까지
1기때 2013년 7월 20일에는 도로길을 걸었고,
2기 2014년 10월 11일에 이천마을 입구 가까이 1km쯤 나무데크길이 완성되어 있었고,
이번엔 온정마을 입구부터 부분적으로 끊어지긴 했어도  나무테크 길이 상당히 연결되어 있더군요.
한국유리전에도 도보길이 확보가 되어있고요. 그 해도 느리게 조금씩 보완되어 가고 있긴하지만,
출발전 하늘울타리까지 인도확보가 빨리되었으면 합니다.

박준범님의 댓글

박준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1에서 2-1까지 구간은 저에겐 아직 미지의 세계. 미결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무사히 즐겁게 걷기를 마친데 모든분들의 합심과 협조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주연옥님의 댓글

주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멎진 후기를  올려주신 회원님  감사드립니다 
오늘처럼  보슬비가 내리는날  혼자보는  즐거움
  첫걸음 공유합니다

김동희님의 댓글

김동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이 걷지는 못했지만 마치 그 자리에서 같이 걷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생동감 넘치는 후기 올려주신 이선우님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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