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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을 걷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늘 변수가 있고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훨씬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익숙한 풍경들을 보고 늘 비슷한 구도로 풍경들을 보고 그렇게 셔터를 누를 때 마다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
꽤 오래 전 부터 저를 괴롭혀서 나름 돌파구를 찾다가 이왕이면 내 주변을 세세히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은
생각에 찾게 된 것이 갈맷길 입니다...
길을 모르니 한번은 따라가야 겠고 두번짼 혼자서 카메라를 들고 다녀오는 여정이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이라는 것과
부산의 풍경을 속속들이 들러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갈맷길을 따라 걷기를 시작하였고 벌써 6번을 걸었습니다..
예정은 곧 뒤따라 혼자서 걸을 생각 이었지만 암울한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다 3개월이 지나갑니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첫번째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갈맷길 느리게 걷기는 시작점에서 일출을 보고 종점에서 일몰을 보는 그런 일정으로 쉬엄쉬엄 걷기 입니다...
그 곳에서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디저트까지 해결하고 집으로 가는겝니다...
갈맷길 1-1 구간 임랑해수욕장에서 기장군청까지 랍니다...
자~아 가십시다.....
임랑해수욕장에서의 일출 입니다....
비록 바다에서 올라오는 태양을 보지는 못했지만 파도는 춤추고 태양은 가득합니다....
좋은 징조라고 스스로 축하를 합니다....
빛내림까지 보여주니 더욱 기분이 업 되는 것 같습니다....
임랑해수욕장을 벗어나서 갈맷길 시작점 표지판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길 입니다....
첨에도 당황스러운 상황이었고 두번째에도 여전히 당황스럽습니다...
갈맷길이라 해서 뭘 거창한 걸 기대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길을 걸으라고 만들었나 싶었던 게지요...
최소한의 보행자의 안전을 찾아보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달리 어찌 할 방법은 없습니다...
걸어가야지요....
투덜거리면서도 배는 고프니 아침은 먹어야지요...
아침 드십시다....
갈맷길 시작점에서 5분 쯤 걸어서 오시면 "임랑해장국"이라는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원래는 "장승해장국"이라는 간판으로 있는데 그 장승들이 썩어서 없어졌다고 상호를 바꾸셨더군요...
제법 간간한 찬들과 따끈한 시락국 한그릇 드시고 나서 바다를 바라보시면 온갖 시름이 달아납니다....
불안전한 길을 한참을 걷다 오면 이렇게 문동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을 만나게 됩니다...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만나게 되는게지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보셨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되겠지요...
저도 여태 살면서 한번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어서 다시 느껴보고자 했지만 그 이후로는 아직까지 랍니다....
문동마을의 항구엔 갈매기들이 많이 날아다니더군요....
갈매기를 보면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 함께 떠오릅니다....
너무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은 희미하지만 조나단이란 갈매기는 "먹는 일 보다 나는 일을 더 좋아했다" 라는 것과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라는 말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적막한 포구에는 갈매기들만 자유롭습니다....
칠암 야구등대와 갈매기 등대...
제가 꽤 많이 찾았고 좋아했던 일출 장소였는데 올 여름엔 한번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이걸 왜 만들었는 지 모르겠지만 유치하다하면서 올 때 마다 사진을 찍고 갑니다...ㅎ
사랑을 하면 유치찬란해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만....
우리 모두 사랑의 늪에 빠져봅시다....
칠암항에는 생선을 말려서 판매를 합니다....
동해남부의 포구에는 저마다 특색이 있답니다....
신평소공원...
그 곳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선이 부럽지 않습니다...
늘어지게 한숨자고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더군요....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길을 나서야지요....
동백항 입니다....
적막한 포구에는 낚시꾼들과 갈매기만 부산스럽습니다....
수산과학연구소 뒷편...
정돈 되지 않은 길...
온정마을을 지나서 이동항으로 가는 길...
만조 때는 많이 위험해 보입니다....
이렇게 끊어진 길도 보이니 어떤 형태로든지 정비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험하고 힘들어보여 도로로 올라 왔지만 이 곳 상황도 그닥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가는 중간에 이렇게 데크를 만들어 놓긴 하셨지만 좀 더 길게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봇대에 있는 표지판은 이 길을 자전거도 가도 손잡고 길을 걸으라고 만들어 놓으셨군요...
과연 안전할까요?
그래도 이런 풍경이 위로가 됩니다....
이동항은 축제 준비로 바쁩니다....
미역 다시마축제를 한답니다...9월4일 부터 9월6일까지....
한국유리공업 뒷길 입니다....
갈맷길 리본이 길이 맞다고 알려주는군요....ㅎ
이천마을 입니다...
점심 때가 되었으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먹어야지요....
드십시다....
미청식당에서 앙장구밥으로 해결합니다...
앙장구는 말똥성게를 말합니다...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 눈에 들어 온 팥빙수....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그 덕분에 찐빵과 만두를 놓쳤습니다.....ㅎ
일광해수욕장....
여름이 끝났군요....
일광해수욕장을 돌아나오면 8차선 신작로를 만납니다....
거의 다 왔다는 게지요...
제법 운치가 있는 길도 있습니다....
드디어 기장군청에 도착 했습니다....
도착점에서 일몰은 저녁 약속때문에 지키지를 못햇습니다....
두번째에는 꼭 실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갈맷길 1-1 구간은 아쉬움이 더 많았던 구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인상이 너무 당혹스러웠고 걷는 내내 안전에 대한 걱정을 지워 낼 수가 없었습니다만
다양한 항구들을 만나면서 여러 이웃들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시원한 바다는 덤....
걸었던 거리는 14.73Km, 평균 속력은 2.64Km/h...
다음에 계속....
댓글목록
행복한길잡이님의 댓글

흑백 처리한 사진이 묘하게 상상력을 불러 일으킵니다.
시저님과 함께 걷게 되어 좋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김정신님의 댓글
김정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 역시 2번 반복 다녀ㅡ왔지많은
이 코스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차도가 있어서 워험 합니다.
다시한번 검토 하시면 아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