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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 20구간 중 후반을 시작하는 첫번째 길이 만만칠 않습니다...
평지 길을 23km 이상을 걸어야 하는 여정이라 자꾸 망설이게 됩니다...
이번 주 벌써 두번을 걸은 뒤고 주말에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 주 중에 건너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러다 언제 끝날까 싶어 맘을 다잡고 나갑니다...
근데 일출이 문제가 되는군요...
일출 장소가 마땅한 곳이 없는데다 그나마 눌차도 종패장은 일출각이 지나가 버려서
바다에서 올라오는 태양을 보기는 어렵군요...
그렇다고 일출을 빼고 가기엔 뭔가가 허전해서 나가보기로 합니다...
눌차도 앞바다 종패장에서의 일출입니다...
보시구려....
밋밋하기 짝이 없는 일출이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산 뒤로 떠오르는 태양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볼 껀 다 보여줍니다....
이 곳은 일출을 표현하기가 어렵긴 합니다만 혹시 담엔 망원을 이용해서 찍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포스팅 하는 도중에 드는 생각입니다....
볼 일 봤으니 아침 먹으러 갈랍니다...
차를 어디다 둘까 고민을 하다 이번엔 시작점에 두고 가기로 하고 마치고 나올 땐 버스를 이용 해
가덕도에서 하단으로 나오는 방법으로 합니다...
아침은 재첩국으로...
따끈하고 시원한 재첩국으로 허기 진 배를 채우고나니 든든합니다...
이제 걸어야지요...
낙동강하구둑에서 부터 시작을 합니다...
가십시다....
하구둑을 세번째 걸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뭔 일인 지는 알수 없지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안지나간다는 소리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번이 어렵지....ㅎ
을숙도를 지나갑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울숙도 한바퀴를 도는 것도 나쁠것 같지는 않습니다....ㅎㅎ
하구둑을 지나 을숙도를 지나면 또 다른 수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 곳의 정확한 명칭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담에 혹시 지나가는 길이 있으면 꼭 확인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ㅎ
그렇게 수문을 지나면 명지새동네로 들어서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가덕도를 향해서 가게 됩니다....
강같은 바다를 끼고 있는 명지새동네....
독특한 형태의 그물을 펼치고 있는 배의 모습이 이채롭긴 합니다....
주민에게 물으니 장어새끼를 잡는다고 하는데...신뢰는 영....ㅎ
명호교 아래에서는 막 김을 채취해서 들어 온 배들이 열심히 하역작업을 하고 있군요...
이렇게 낙동김이 많이 생산이 되는 지는 몰랐습니다...
근데 시중에 낙동김을 만나보기는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지치나...
내려쬐는 따사로운 빛이 더욱 나른하게 만드는군요....
을숙도대교를 지나 갈대숲을 지나면 명지 아파트 단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번엔 솔숲을 피해 방조제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3.3km 정도의 직선길 입니다...
밋밋하고 심심한 길이 틀림이 없지요....
옆으로 갯벌도 지나고 철새를 보기도 하지만 그닥 위로가 되지는 않습니다....
뚜벅뚜벅 걷다보면 어느새 신호대교 아래로 가게 됩니다...
신호대교를 건너면 점심을 먹어야지 했으니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어디가서 점심을 할 까 잠시 헤매다보니 더 지치는군요....
어쨌거나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합니다...
제육볶음에 돌솥밥으로 거하게 점심을 먹습니다...
그래야 걷기가 힘이 드니 좀 더 쉬게 되겠지요....
이제 절반을 좀 더 걸었으니 다와갑니다....ㅎ
커피도 한잔하면서 푹 쉬었다 갑니다....ㅎ
신호항까지 이렇게 솔밭으로 기분좋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좀 더 세월이 지나 나무의 나이가 들면 더욱 풍성해지겠지요....
솔밭의 벤치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만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신호항에서도 김을 하역작업을 많이 하시고 계시더군요...
아직도 낙동김이 생산이 많이 되는군요....
허나 대부분은 전라도로 간답니다....
저 멀리 신항과 거가대교가 보이는군요...
다 온 것 처럼 보이지만 택도 없습니다....
아침 일출을 봤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신항으로 가서 조금만 지나면 종점 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여도 지쳐가는 체력엔 여전히 만만찮은 길 이랍니다....
왼쪽 다리는 철도용....오른쪽 다리는 트럭용....ㅎ
가리비 껍데기는 포자를 붙여서 종패를 만드는 역활을 하는 걸로 압니다...
저 가리비도 수입을 하는 걸로....
저기 끝이 보이는 곳에 가면 곧 종점이 보이게 되겠지요....
허나 곧 일몰이니 이왕이면 일몰을 보고 가야겠지요....
몸이 천근이라도 일몰을 보러 가는 건 할 수 있습니다...
그 머시라꼬....
힘이 든다고 그 장면을 놓치기는 어려운 일 입니다....
갈맷길을 걷는 동안 첨 만나게 되는 제대로 된 일몰인데.....
보시구려....
일몰을 보는 바람에 걷는 거리가 좀 더 늘었지만 그 가치는 충분합니다...
아래로 갈수록 짙은 구름층이 있어 끝까지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 게 어딥니까....ㅎ
마지막 남은 걸음 열심히 걷습니다....
천가교 아래 도착 해 마무리를 합니다....
기록을 보면 아시겠지만 최고 기록입니다....
두번 다시 걷고 싶지 않은 곳이긴 합니디만 벌써 세번째이니....ㅎ
또 걸어야 할 일이 있으면 걷게 되겠지요....
저녁 먹고 나갈랍니다.
굴전과 굴국밥으로 마이 묵습니다....
그라고 버스타고 한시간이 넘게 걸려 하단역에 도착을 합니다...
욕 봤습니다.....
집으로 갈랍니다....
26km, 10시간이 넘게....
당분간 깨지 못할 기록 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8개월째 이어쓰기를 못하고 있군요...
그치만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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